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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공부/해외 기업 [이유 & 분석]

애플, 미국 상장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2조 달러 돌파

by 유공실 2020. 8. 20.

해외 증시


세계증시, 팬데믹 우려에도 '사상 최고' 美증시 따라 상승

미국과 유럽, 아시아 곳곳에서 코로나19(COVID-19) 재확산 우려가 심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간밤 사상 최고가를 친 미국 증시를 따라 19일 세계증시가 상승하고 있다.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변동장세 속 0.1% 상승 중이며, 영국·프랑스·독일 지수도 소폭 오르고 있다.

특히 유럽 여행 및 레저 업종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영국 정부가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는 대신 입국자의 의무격리 기간을 단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해 영국항공 모회사인 IAG 주가가 3.7% 뛰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도 0.14% 오르며 뉴욕증시의 상승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S&P500상승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19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반면 연료 수요 감소 우려에 국제유가가 하락하며 브리티시페트롤리엄과 로얄더치셸 등 석유 및 가스, 유틸리티, 광산 업종 지수들은 하락 중이다.

앞서 아시아증시도 변동장세를 보였다. 뉴욕증시를 따라 초반 상승하던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0.2% 하락했다.

코로나19


주식 전략가들은 유럽과 아시아 증시의 부진한 양상은 투자자들이 코로나19 백신이 나오기 전 어디에 투자할 것이냐에 초점을 맞추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돼 가치주들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술주와 소매주 등 미국 성장주에 주력하고 있다.



JP모간의 마이크 벨 글로벌 마켓 전략가는 "백신이 나오면 지금까지 상승하던 성장주들로부터 호텔과 항공 등 가치주들로 대거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아직까지 아마존과 넷플릭스 등 이른바 '집콕 수혜주'들에 집중하면서 간밤 뉴욕증시는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S&P500 주가지수는 3월 23일 기록한 저점에서 55% 반등하며 지난 2월 기록한 사상최고치를 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대규모 유동성 투입으로 위험자산이 사상최고 수준에 호가되고 미달러 등 안전자산 수요가 줄고 있다.

오안다의 선임 마켓 애널리스트인 제프리 핼리는 "금융시장은 미국 정부가 국채를 무한정 찍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약세


외환시장에서는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가 0.1% 오르며 27개월 만에 최저치에서 소폭 반등하고 있다.

상품시장에서는 미국 연료 수요 감소 우려에 국제유가가 하락 중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45달러13센트로 0.73%,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42달러81센트로 0.72% 각각 내리고 있다.

시장은 한국시간으로 20일 새벽에 발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주시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를 넘어서는 것을 용인한다는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


애플, 미국 상장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2조 달러 돌파

애플이 19일(현지 시간) 미국 상장기업으로는 최초로 시가총액 2조 달러(약 2360조 원)를 돌파했다. 2018년 8월 시가총액 1조 달러를 찍은 지 약 2년 만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이날 오전 뉴욕증시에서 장중 467.97달러까지 올랐다. 시가총액 2조 달러가 되기 위한 주가는 467.77달러였다. 이날 주가가 467.77달러 이상에 마감되면 애플 시총은 종가 기준으로도 2조 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AP통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아이폰을 생산하는 중국 공장이 셧다운되고 소매점이 영업을 중단했지만 애플의 시가총액은 올해 60% 가까이 늘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로 외출하지 못하는 애플의 충성 고객들이 아이폰 및 관련 제품들을 온라인으로 구입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분기(4~6월) 애플의 판매는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지난달 31일 애플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사 아람코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이라는 타이틀도 거머쥐기도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실물경제의 부진이 뚜렷한 가운데 미국 증시에서는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등 5개 회사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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